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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기교수와 떠나는 강남 원림(園林)-고진(古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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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창완 댓글 0건 조회 1,824회 작성일 04-12-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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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테마여행 전문 알자여행과 함께 한문학자 김풍기 교수와 떠나는 강남 원림 및 고진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상하이 예원, 소주 졸정원, 소흥 동호 등 중국 문화의 태동지 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의 태생지 중 하나이자 가장 빼어난 명산인 황산 기행, 둔황학과 장학(藏學)과 더불어 중국 3대 지역학의 발상지인 흡현(歙縣) 등이 포함된 최고의 느낌을 주는 여행 코스 입니다.



1월 26일부터 4박5일 동안 중국 강남의 정원문화와 옛 마을은 물론이고 중국 최고의 명산인 황산을 둘러보는 테마여행을 진행한다. 일체의 쇼핑을 배제한 순수한 여행인 이번 여행은 고시의 느낌을 잘 전달해주는 한문학자 김풍기 교수를 동반해 여행의 깊이를 한층 더하는 좋은 추억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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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풍기 교수 약력 ]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수유+연구공간 ‘너머’]에서 여러 벗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열하일기’ 번역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전기문학론연구』『한국 고전시가 교육의 역사적 지평』『옛시 읽기의 즐거움』『시마, 저주받은 시인들의 벗』『누추한 내 방, 허균 산문집』 『옛시와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 등이 있으며, 한시를 포함하여 우리의 고전문학 작품을 깊이 있게 읽어내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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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와 더불어…’ 낸 김풍기 교수

[한겨레 2004-11-13 15:09]




“마음 통하는 벗, 한시속에 수두룩” 자주 보아야만 친구일까. 단 한마디라도 가슴이 찡하게 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친구가 된 것일 터. 비록 살았던 시대는 달라도 이전 사람들 남긴 글 속에서 맘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고, 지금 자신과 같은 심정임을 공감한다면 이미 세상을 떠난 그 사람들이 시공을 초월한 친구처럼 다가올 것이다.

맹자가 말했던 ‘상우(尙友)’가 바로 그런 것이다. 옛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맞아, 나도 그랬어”라고 공감하는 것, 그래서 남도 나와 같으며 사람 살아가는 게 결국 다 같다는 것을 확인하는 잔잔한 즐거움. 옛 사람의 글을 보며 그들을 동무 삼는 재미. 그게 ‘상우’다.

시를 읽는 이유도 상우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며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시 가운데에서 특히 ‘한시’만큼은 좀처럼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한자라는 걸림돌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벗으로 이어져 내려온 옛 시들이 요즘들어 점점 관심 바깥으로 밀려나고 있다.


강원대 국어교육과 김풍기(43) 교수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옛 글과 요즘 사람의 거리를 좁히는 작업에 앞장서온 이다. 한양대 정민 교수, 영남대 안대회 교수 등과 함께 한문으로 쓰인 우리 고전들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왔다. 김 교수가 새로 펴낸 수필집 <옛시와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는 한시들이 결코 과거에 국한된 구닥다리가 아님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일 뿐임을, 그래서 지금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결코 교훈을 강요하는 법이 없다. 원래 한시가 그렇듯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부담없이 이야기할 뿐이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한시가 수백년이 흐른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진다면 분명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겠죠. 한시는 살면서 항상 같이 가는 친구 같은 겁니다. 우리 경험과 꼭 맞는 한시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거에요. 그러면서도 지금을 사는 우리와는 분명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창조성을 불러일으킨다는 점, 그게 바로 한시의 매력입니다.” 김 교수는 책에서 한시를 통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넘어가기 쉬운 일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토록 엄격해보이기만 하던 조선 사대부들이 사실은 아내에게 술 권하는 낭만파들이었음을, 그들 역시 바쁜 세상 속에 치이며 살았고, 그래서 요즘 말로 하면 ‘웰빙’이랄 수 있는 ‘질 좋은 게으름’을 추구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넌지시 가르쳐준다.


삶의 졸가리가 잘 잡히지 않는다면, 그래서 도움말이 필요하다면 옛 사람들이 한시 속에 남긴 삶의 지층에 지금 우리의 경험을 한번 슬며시 대어보면 어떨까.

옛 사람들이 김 교수에게 그랬듯 ‘스승 같은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까.



글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사진 임종진 기자 stepano@hani.co.kr



원문: http://www.hani.co.kr/section-009100003/2004/11/0091000032004111214310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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