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균의 늦바람 중국여행 -여행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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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03회 작성일 08-05-30 16:59본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작년 6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중국을 혼자 배낭여행했습니다.
여행코스는 고도 서안에서 시작 황하를 따라 낙양 정주 개봉 그리고 상해를 잇는
이른바 중원을 따라 중국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것이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볼 것 먹을 것 많았고 순박한 중국 보통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으니까요.
그 17일간의 여행기를 지금부터 올립니다.
무슨 얘기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아! 배낭여행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배낭여행이라고 하긴
좀 편안했습니다. 17일간 마음껏 먹고 보고도 우리 돈 250만 원정도 썼는데 가장 중요한
호텔도 대부분 4성급에서 숙박했습니다. 1박에 중국 돈 400위안에서 500위안까지, 구경은
혼자 다녀도 잠은 편안하고 좋은데서 자야 하니까요. 그리고 방문지는 제가 결정했지만
방문지의 호텔은 잘 아는 중국전문 여행사에 부탁했는데 여행사 이름은 <알자 여행사>.
랜덤 하우스 중앙에서 나온 <중국 100배 즐기기>의 저자와 그 후배들이 운영하는 회사인데 진짜 중국통인 여행사이라서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호텔만 해도 여행사에서 예약을 해 줘야 1박에 보통 700위안 이상인 호텔을 1박에 400위안 정도로 잡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냥 떠난 게 아니고 한 달 정도 이 <중국 100배 즐기기>를 읽으면서 사전 공부를 좀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두말할 것 없이 여행비, 즉 돈이죠. 우리 돈 2백만 원을 중국 돈으로 바꾸면 만4천 위안쯤 되는데 이걸 가지고 다니려면 아예 전대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현금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불안해서 사람이 오그라들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편하고 안전할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중국 은행에 이 돈을 예금하고 그 은행에서 만들어 주는 직불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겁니다. 저는 제 친구가 있는 중국 천진에서 中國銀行의 직불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천진 남부의 중국은행지점이었는데 안경 쓰고 가냘프게 생겼던 楊潞라는 여행원이 친절하게 만들어 줬죠. 제 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짧은 중국어로 `통장을 만들고 싶은데요. 어쩌고 ' 하면서 은행 지점장과 얘기하는 도중에 갑자기 " 한국 돈 환율이 어떻게 돼요? " 하고 끼어들던 물색없던 경비 녀석 때문에 잠시 헷갈리긴 했지만 이 직불카드 덕택에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중국 대부분의 큰 도시에는 어디든 현금 자동지급기가 있고 영어 안내화면도 나옵니다. 거기다 이 직불 카드로 호텔 비를 결재하면 바로 계좌이체가 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고 (여행 끝나고 한 달 뒤에 에 카드 결재할 때 참 괴롭죠) 다른 은행 현금자동지급기서도 다 쓸 수 있습니다 (銀聯 이라는 마크가 대부분 붙어 있는데 이런 지급기는 타행카드도 인출이 가능한 기계입니다).
중국의 큰 은행은 이 중국은행(엽전 안에 가운데 中자가 들어 있는 세련된 로고를 가진 은행이죠), 건설은행, 교통은행, 농업은행 이렇게 4개가 있고 초상은행이나 중국 신용 은행 등 그 뒤를 잇는 중견은행들과 각 지방은행들이 있는데 중국은행은 중국전역의 작은 중소도시까지 들어가 있는 간판급 은행이라 이 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직불카드를 발급받는 게 좋죠. 발급비용은 중국 돈 15위안 우리 돈으로 천 7백 원 쯤 됩니다. 이 카드 외에 비상금 조로 우리나라의 외환은행과 시티 은행에서 발행하는 해외 직불카드를 만들어 가면 좋은데 앞서 말한 중국의 대표은행들에 있는 ATM 기계들 중 마스터나 VISA마크 그리고 PLUS마크가 찍혀 있는 지급시를 사용하면 우리 한국통장에서 바로 인출할 수 있어(수수료가 조금 비싸지만/ 한번에 3000원 정도?) 이렇게 여행비의 80%는 중국은행의 직불카드로 20%는 우리 외한은행이나 시티은행(시티은행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직불카드로 분산시키고 최후의 예비로 신용카드를 가지고 가면 삼중 방어망의 간편한 여행이 되는 겁니다. 물론 카드를 넣은 지갑을 분실하면 모두 사요나라지만 그런 일은 주의만 하면 절대 일어날 수 없어요.
아! 하나 더 우리 돈을 중국 돈으로 바꾸는 것 보다 달러 바꾼 다음 중국 돈으로 바꾸는 게 조금 더 남는 것 같더군요. 돈 얘기를 끝으로 오늘은 이만. 다음은 서안 가는 기차얘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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