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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방문기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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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순택 댓글 0건 조회 1,271회 작성일 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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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보 국제공항 1층 대합실 내에 있는 조그만 인터넷 까페에는 486 PC 세 대가 놓여있고
US $ 2불을 내면 30분인가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혼잣말 : 드럽게 비싸네,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도 30분에 500원이면 되는디~~ ㅎ ㅎ)

사실, 아름다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떠난지 만 사흘이 지났고, 후덥지근한 열대의 나라에서
촉박하게 출장업무 처리하고 귀국하느라고 완행(?) 인터넷에 접속한 뒤, 웹 서핑보다는
스리랑카 처녀 '라리나(Laleena)'와 얘기하는 즐거움이 더 컸더랬습니다.

인형같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생물(?) 라리나의 얼굴은 호텔 마운트 라비나아 구내에 설치되어
있는 Lavinia의 청동 동상 나신(裸身)보다 훨~ 고혹적이었습니다.
(그저, 남자란 동물들은, 집 떠나면 고삐풀린 숫망아지 모냥 이렇다니까요 글씨~~)

아하, 순서가 약간 뒤바뀌었는데, 2001년 11월 17일(정확히 18일 새벽 1시 콜롬보 발 싱가폴
에어라인 탑승) 오전에 스리랑카의 수도 Colombo에서 100여 km 떨어진 칠라우(Chilaw)를
다녀 왔더랬습니다.

왜냐하면 칠라우 지역이 인도양 바닷물과 스리랑카 내륙의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래군''이 많고 그곳에서 ''새우 농장''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김해에 있는 신라산업(주)에서 제조한 ''어분용 사료''를 그 나라에 수출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새우농장을 찾았던 것인데, 朴 이사가 마련한 스리랑카 택시(우리의 봉고 다마스와 거의 같음)
를 타고 중앙선도 없는 엉성하게 포장된 도로를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는데, 탄 사람들 모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도로가 편도 1차선 밖에 안되기때문에 반대편에서 버스가 와도 가상의 중앙선을 넘어서
달리다가 부딪히기 직전에 진행차선으로 차선변경 하기를 기십번 했습니다.
운전하는 젊은이에게 "You are a best driver !"라고 맘에도 없는 칭찬한 것을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던 거죠.

그렇게 Colombo -> Negombo -> Chilaw에 도착해서 곧 바로 바닷가 쪽 새우농장을 찾아
비포장도로를 달렸습니다.

인도양이 바라다 보이는 칠라우의 거대한 새우농장을 방문했는데, 뚱띵이 아줌마가 20여년간
일구어 낸 새우농장에는 공무원하다 은퇴하고 부인을 돕는 현지인 남편과 같이 자세히 설명을
하면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새우의 등에 호랑이 줄 무늬가 있다하여 타이거 프론(Tiger Prawn) 새우. 미끼를 던져 건져
올려보니 펄쩍 펄쩍 뛰는 새우가 싱싱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큰 놈은 무게가 35g 까지 나간다고
합디다.

새우농장은 한 개의 연못이 1 에이커의 면적인데, 많이 갖고 있는 농장주는 120에이커에 달하는
연못을 소유 경영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

그렇게 새우농장 견학을 마치고, 주린 배를 끌어 안고 Mount Lavinia 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고
귀국 준비를 서둘렀는데, 아까의 그 새우농장 주인 부부가 자기들 집으로 우리를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꼭 대접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현지 朴 이사 말을 듣고 수락하고 말았는데, 그날 저녁 식사의
메뉴 역시 오리지널 스리랑카 카레였습니다. 인도, 스리랑카 특유의 향료가 첨가된 카레와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안남미(米)로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먹는데,수저없이 그냥 손으로 먹는 겁니다.

서로 서로 눈치를 봐가며, 카레 라이스를 "맛 있다" 하면서 먹고 있는데, 거실 천정과 벽 위로
제법 큰 도마뱀들이 기어다니고 있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필시 무신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물어 보니, 열대지방에 모기와 같은 해충이 많이 있는데
도마뱀을 잡지 않고 놔두면, 일체의 날벌레가 없어서 그렇게 키우다시피 한답니다, 같이 참석한
朴 이사 부인은 질겁을 했지만, 그렇게 스리랑카 현지인 집에 초대되어 스리랑카 식으로 카레
라이스를 먹으며 담소하느라 귀국 비행기 타러 갈 시간이 금새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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