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기(천지 북파) > 알자 여행기

본문 바로가기

알자 여행기

알자 여행기 HOME


백두산 여행기(천지 북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성욱 댓글 1건 조회 1,320회 작성일 04-11-22 15:18

본문

----------------------------------------------------
사진 1. 겨울에도 얼지않는 장백폭포의 절경(낙차 68m)
사진 2. 터널 종단에서 천지쪽을 바라보고(길이 없음, 내가 가는 길이 바로 길)

안녕하세요..
동북지사의 최성욱 실장입니다.

동북3성 종주(!)를 방금 마치고 돌아왔는데 동 기간중 11월 16-17일간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
자료실이 적어 백두산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다는게 한스럽군요.

저희가 백두산을 가기 위해 이동한 경로는
단동 - 심양 - 통하 - 백하 - 백두산 - 연길 - 하얼빈... 을 이용했는데요.

심양-통하는 약 280 km로 고속버스를 이용 약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객운잔(客運點)에서 정식으로 판매하는 표는 없고, 그 옆으로 돌아가면 사설운용으로 보이는
버스들이 많이 있는데 심양-통하는 하루 2-3차례 운행하고 있는데 오전(1-2), 오후(1)에 있습니다.

통하에서는 백하는 기차로 이동하면 되구요. (하루 2회 / 7시간 20분 소요)

새벽 5시 어스름에 이도백하에 도착했는데 백두산에 도착했다는 설레임때문에 모든것이 어찌나
정겹게 보이던지요.. 새벽공기가 어쩌면 이리도 다를까 싶더군요.

미리 연통을 해둔 덕에 바로 봉고차를 타고 1시간 정도 새벽길을 달려 백두산으로 향합니다.
(보통 봉고차로 마중/환송이 300원/RMB 합니다.)

보호국과 호텔직원들이 눈을 치워두웠다는데.. (전날 눈이 많이 오기도 했지만)
도로 한 구간은 갑작스런 바람에 눈이 날려 도로를 통행 할 수가 없어서 차에서 내려
300m 정도는 걸어서 올라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백두산 천지 온천수로 목욕을 하고,
천상호텔옆 폭포식당에서 김치찌게로 아침을 먹은후 복장을 갖추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천지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만주를 호령했던 수 많은 부족들에게도 백두산을 신성한 곳으로 여겼다는데
실제 곳곳에 최근에 제사를 드린 흔적도 볼 수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온 덕에 첫 터널까지 오르는 길이 아주 난 코스인데,
직원들이 눈을 치워 계단을 만들고 있어서 저희팀은 그냥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뚧고 갔습니다.

또, 터널까지 도착하면 정상까지는 비나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를수 있어서 좋습니다.
비록 최근에 증축되어 장식도 없고 논슬립도 없어 시멘트 벽이 차갑게 느껴지긴 하지만 말이죠.

날씨가 좋은날은 초보자여도 1시간 이내에 천지에 도착할 수가 있는데
저희는 눈을 헤치며 길을 만들어 가느라고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눈은 수분이 적고, 고산지역에서 만들어져 뭉쳐지지가 않아 눈에 빠져도 기분이 좋습니다.
일부러 눈밭(?)속을 '수영'하면서도 갔죠.. ^_^;

눈보라가 일어 천지의 전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천지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사실에 산행의 피로를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내려올때는 직원들이 계단을 다 만들어 두어서 그다지 힘들지 않았구요.
호텔 온천에서 몸을 푸니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다른 업무가 있어서..
또 글 올리겠습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조창완님의 댓글

조창완 작성일

  와 좋군요. 겨울 백두산에서 정기를 한번 받고 싶군요. 후후   [0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