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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교수님과 실크로드 다섯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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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준범 댓글 0건 조회 1,286회 작성일 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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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따르릉~~ “네?”
“쏼”
뚝!....
이젠 모닝콜과 대화하기를 포기했다.

오늘은 우루무치로 가야한다. 아침을 먹기위해 호텔 앞에있는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초콜릿 우유같은 죽, 미음, 밥!, 생선, 꿔스등....

우루무치까지는 3시간... 투루판에서부터 가도가도 계속 황무지 땅이더니 거의 우루무치에 다가가니 푸르른 빛이 조금씩 나타난다.

우루무치에 도착하자마자 굉장한 비포장길을 한 30분 달린후 남산목장에 도착! 남산목장은 카자흐족이 사는 곳인데 말을 탈 수 있고 양도 먹을수 있다고 한다. 통~~~~째로 ㅋㅋ

남산목장까지는 구불구불한 길을 계속 올라가야 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가이드 주변에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깜짝 놀랐다. 내용은 자기네 집에서 양고기를 먹으라고 손님을 끌어가려는 것이다.

강교수님을 중심으로 경매가 시작되었다. 맨처음 시작가는 1000위안(15만원)그러나 쭉쭉깍이더니 400위안(6만원)으로 결정났다. 중국인들은 뒷끝이 없다. 돈을 벌기위해 이웃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경매가 끝나면 미련없이 돌아선다.

양을 고르기 위해 양들이 있는곳으로 갔다. 양고기 먹는다고 처음엔 신났다. ^_^^_^^_

막상 양들을 보니 불쌍해 졌다. 죽음을 감지한 것인지 서로 주인에게 선택되지 않으려고 머리를 한데 모으고숨어버렸다. 그중에 한 양이 선택되었다. 6개월된 양이었다. 미안해따. ㅠㅠㅠㅠ

양을 처형하러 절벽으로 데려갔다. 카자흐 청년이 짤막한 칼을 들고 양을 헤드락걸 듯이 감싸 안더니 머리를 제친후.... 칼로 살짝
베었다.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나왔다. 강교수님이 양은 정말 양처럼 순하게 간다고 하신다.

일행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잠시후.. 어디선가 한 아저씨가 가죽을 벗기기 위해 양 다리에 긴 파이프를 쑤셔넣고 입으로 불었다. 한 5번정도 부니 양이 동그랗게 부풀어 올랐다. 칼로 살과 가죽을 분리시키는데 차마 보지못하고 내려왔다.

3시쯤 요리를 약속한후 이제 말을 타러 가야한다. 말들이 있는곳은 x내가 진동을 했다. 보조 아줌마와 함께탔다.

말 안장앞에 손잡이가 있는데 션치않게 달려있어서 무서웠다. 약 30분정도 말을타고 산을 올랐다. 산길들이 영화같이 펼쳐져있었다. 정상 푸른 초원이 있는곳에서 사진도 찍고 잠시 쉬다가 말을 타고 내려왔다. 올라갈땐 한참가는것 같았는데 내려오는길은 금방인것 같다.

산에서 내려와 3시쯤 천막 집으로 양고기를 먹으러 갔다. 상이 차려있는 게르(집)안에 들어가 빵과 과자를 먹으며 요리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구이가 통째로 나왔다.ㅠㅠ 하지만 양고기는 무지무지 맛있었다. 교수님과 어른들은 빼갈을 즐기셨다. 빼갈은 45도정도의 독한술인데도 좋다고들 하신다.

양고기는 생전 처음인데. 싸고, 맛있었다. ㅋㅋㅋㅋㅋ
내 생애 다시는 이런일과 이런 맛을 못볼것 같다.(?)-_-!

우리는 홍산공원으로 향했다. 홍산공원은 연못에 오리배도 있는 놀이공원인데 가운데 봉우리 위에 절이 있고 탑 2개가 있다. 계단을 약 800백개정도 올라가야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우루무치 시내를 전부 볼수있고 잘 닦인 차도와 녹지가 보였고 인구가 약 800만이라니 대단히 큰 도시였다.

정상에 있는 쇠사슬 줄에는 자물쇠가 2개씩 쌍으로 묶여 셀수없이 많이 걸려 있었다. 이것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홍산에 올라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기위해 자기들의 이름을 새긴 자물쇠를 걸어놓은것이라고 한다.

공원에서 내려와 카펫트 공장으로 향했다. 카펫트는 전부 수공업이었다. 만드는 아가씨들의 손놀림이 굉장했다. 굉장히 아름답고 멋있었는데 가격은 무지무지 비쌌다.

그런데 강교수님께서 큰 카펫시장에 가면 이거 보다 훨씬 싸게 살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큰 시장으로.

시장에 내리자마자 까르푸가 보였따. 까르푸가 중국에도 있다니.. 놀라워라..

그 시장에는 러시아제 망원경이 끝내주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멋진 장식용 칼들이 많이 있는데 세관에서 뺏길까봐 사진 못했다.

러시아 인형들도 있는데 전부다 멋졌다. 엄마는 카페트 대신 스카프 3개를 만원정도에 사셨다. 조이사님이 목이 말라 가판에서 파는 맥주를 한컵 사 드셨는데 나도 한모금 주셨다. 맛이 달착지근한게 거품난 주스같았다. ㅋㅋㅋ

호텔에 들어가기전 9시경에 경복궁이라는 한식당에서 밥과 된장국, 부침개, 김치, 수박 등 한 3일만에 먹으니까 정말정말 맛있었다.

거기서 길부장님이 우리모두 파티에 쓰라고 빼갈과 포도주를 선물로 주셨다.(하지만 파티를 하기전 나중에 공항에서 뺏기게 되어 아빠가 무척 아쉬워 하셨다.ㅠㅠ)

오늘 머물게 된 호텔은 5성급 최고급 호텔 은도였다. 가히 5성급이라고 불릴만큼 넓고 깨끗했다.

우리는 12층에 방을 잡았다. 밤 경치가 그냥. 끝내주게 멋졌다.

너무도 많은 곳을 다닌 하루가 저문다... 내일은 비행기를 타고 중국땅의 가장 끝 카스에 다녀온단다.

최고급호텔에서의 잠은 달콤했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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