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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 중국여행, 잘못하면 찜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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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알자여행 댓글 0건 조회 1,851회 작성일 04-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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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중국여행, 잘못하면 찜통 여행
산샤 및 고산 절경 느낄 수 있는 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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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멍구 사막 모습
네이멍구 샹사완의 여름 모습
ⓒ2002 조창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에 보인 중국 언론의 한국 경기에 대한 판정시비로 중국을 보는 시각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지만 한국과 가깝고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비가 적게 드는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중국 여행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경비가 적게 드는 여행지도 아니고, 자칫 막연한 기대로 왔을 경우 별다른 감흥없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 많다.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나이가 든 이들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다. 하지만 이런 계기는 미리 준비하고 계획한 이들에게 찾아오는 것이지 모두에게 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올 여름에 떠날 수 있는 중국 여행을 설계해 본다.



중국 여행은 정말 쌀까



결론을 말하자면 중국은 결코 싼 여행지가 아니다. 항공권이나 배편 등 국가간 이동비용을 제외한 중국에서의 여행 비용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여행 비용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숙박비와 교통비. 한국의 장급 여관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2~3성급 중국 호텔들의 2인용 표준방 가격은 보통 200~500위안. 우리돈 3만원에서 7만원 가량인 셈이다. 거기에 교통비. 기본요금이 10위안(우리돈 1500원 가량)인 베이징의 택시비용은 한국과 비슷하고, 중국 여행지는 여행지간 이동시간이 보통 6시간에서 하루가 소요되어 기차를 이용할 경우 택시비, 기차비용을 합치면 200위안 정도를 잡아야 한다.



식비는 중국 음식으로 풍족히 먹을 경우 한 사람당 100위안 정도. 문제는 중국 여행지의 경우 입장료가 한국에 비해 휠씬 비싸서 일반 공원도 보통 10위안이고, 장자지에나 황산 등의 입장료는 100위안에서 200위안에 달한다. 결국 모든 비용을 합치면 한 사람이 하루 여행하는데 700위안(숙박비 200위안+교통비 200위안+ 입장료 및 케이블카 200위안 +식비 100위안) 가량이 든다. 우리돈 10만원 가량. 여기에 왕복 항공권 40만원 가량을 포함하면 일주일 여행에 110만원 가량이 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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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속에 덮힌 황산
황산은 운해가 유명하다. 다만 최근에 입장료가 급등해 여행자가 부담스럽다
ⓒ2002 조창완

물론 이런 여행은 일반 패키지 여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녔을 때고, 이보다 고급한 여행을 할 경우 수백만원의 경비가 든다. 이렇게 계산할 때 중국은 결코 헐값으로 즐기는 여행지가 아닌 셈이다. 물론 대학생 배낭여행과 같은 경제형 여행의 경우 하루에 200위안 정도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휴가를 떠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왜 중국일까



최근 중국여행자의 증가세는 상상 이상이다. 물론 이런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가장 가깝고 쉽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라는 것.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에서 4시간이면 대부분의 여행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그 만큼 가까운 여행지다.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했을 때 베이징, 톈진, 상하이, 선양(沈陽) 등은 한시간 반 남짓에 닿을 수 있고, 비교적 거리가 있는 충칭(重慶)이나 청두, 쿤밍 등지도 3~5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보통 직장의 휴가기간이 일주일 남짓한다면 한국에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는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로 한정되는데, 여름 여행의 경우 시원한 피서지가 많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한 중국을 그만큼 선호하게 된다.



또 수천년 역사를 가진 문화유산과 엄청난 크기의 대륙에 있는 갖가지 자연경관, 거기에 급속히 발전하는 경제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마천루의 모습은 새로운 중국의 볼거리다. 중국 최대의 고대도시인 베이징이나 진시황의 유산이 있는 시안(西安), 난징(南京) 등 고도(古都)는 물론이고 구이린, 장자지에, 창지앙 산샤(三峽), 황산, 쿤밍, 지우자이고우(九寨溝) 등 빼어난 경관을 가진 도시들은 여행자들을 즐겁게 한다.



거기에 종교문화는 물론이고 문학, 철학 등이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 만큼 친숙하기 때문이다. 지우화산(九華山), 우타이산(五臺山) 등 불교명승은 물론이고, 공자의 고향인 취푸(曲阜) 등 유교문화의 유산 여행 등 갖가지 흥미거리가 풍성하다.



그럼 어디를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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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베이 선농지아 모습
산샤에서 비교적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2002 조창완

KBS 월드넷(www.kbsworld.net/china)과 우리 부부 홈(www.dolgri.com)을 통해 여행상담을 하는 기자에게 요즘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어디에 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여름철 중국 여행지 선택에는 조심할 점이 있다.



우선 더운 지역을 피하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피서여행에 더위와 만나는 경우가 많다. 올 여름은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중국 대도시의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중국여행은 자칫 돈쓰는 불쾌한 길이 되기 싶다. 중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은 베이징과 우한, 난징, 충칭, 난창, 시안 등. 이곳은 높게는 40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와 높은 습도로 여행자를 불쾌하게 만들기 쉬워서 피하거나 메인 여행지가 아니라 잠깐 들르는 정도가 좋다. 또 베이따이허(北戴河) 등 중국인들이 피서철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곳도 피하는게 좋다.



그럼 어디가 좋을까. 우선 북쪽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 중국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백두산(추천지수 4). 여름철 여행객의 대다수가 한국사람이어서 갖가지 여행비용이 비싸다는 약점이 있지만, 기온이 서늘하고, 민족 정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인근에 있는 고구려 유적지나 발해 유적지를 같이 여행하는 상품도 많고, 베이징과 묶어서 파는 패키지도 구하기가 쉽다.



아무리 덥다 해도 중국 여행의 첫 번째 메카는 베이징(추천지수 3)이다. 여름철에는 싼 패키지여행도 많이 나온다. 특히 톈진을 통해 배로 들어오는 여행상품은 2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해진다. 선양(심양)-판시수이통-따리엔(추천지수 4) 등지는 여름여행으로 좋은 곳이다. 기온이 비교적 낮고, 한국인 및 동포가 많이 살아서 여행이 편리하다.



네이멍구(내몽고 추천지수 5)는 여름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나따무 축제 등 볼거리가 풍성해 여름철 여행의 적지다. 다만 여행지간 이동이 힘들고, 눈에 띌만한 볼거리가 없다는 게 약점. 우루무치나 둔황(추천지수 4). 이쪽은 여름철에 덥기는 하지만 과일이 풍성하고, 사막 풍경 등 볼거리가 많아서 찾기에 좋은 여행지다. 흠이라면 시안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직항이 개설되지 않아서 여행이 불편하다는 것.



청두 등 쓰촨지역(추천지수 5)은 여름철 여행이 좋은 곳중 하나다. 지우자이고우나 황롱스(黃龍寺)으로 이어지는 북쪽 절경이나 어메이산(蛾眉山), 러산따푸(樂山大佛)로 이어지는 남쪽 인문 풍경은 좋은 이미지를 준다. 중심도시인 청두에 이미 직항로가 있어서 여행이 쉽다는 점도 장점.



칭다오(靑島)나 취푸, 타이산(泰山) 등이 있는 산둥반도(추천지수 3)쪽 여행은 이동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온이 비교적 높아서 여름철 여행이 그다지 즐거운 곳이 아니다.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등(추천지수 2)지는 여름철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아서 자칫 여행을 망치기 쉬운 곳이다. 황산, 구이린 등을 여행할 때 경유해 잠시 들르기는 좋지만, 물가도 높아서 여행지로 적합하지 않다.



황산(추천지수 4)은 어느 계절이나 독특한 맛이 있고, 여름도 녹색의 식물과 절경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최근에 입장료가 150위안으로 오르고, 오르는 케이블카가 66위안에 달해 비용소모가 많다. 장자지에(추천지수 4)도 황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산세로 유명한 곳. 역시 몇군데의 입장료가 쉽게 300위안을 넘어갈 만큼 비싼 여행지. 아직은 교통이 잘 정비되지 않았다는 점도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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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를 모신 대성전
중국 3대 전각중 하나로 공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2002 조창완

창지앙 산샤(추천지수 5)는 올 여름을 마지막으로 내년 봄부터 수몰되기 때문에 완전한 경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권한다. 특히 우산(巫山)에서 출발하는 샤오산샤(小三峽)의 완전한 여행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산샤 출발도시인 이창(宜昌)이나 파둥(巴東)에서 출발하는 선농지아(神農架) 여행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이미 우리에게도 절경으로 익숙한 구이린(계림 추천지수 4)은 여름철에도 좋은 여행지다. 온도가 높지만 수목이 우거져 그만큼 볼거리도 풍성해진다. 쿤밍, 따리, 리지앙 등 윈난성(추천지수 4)은 고도가 높아서 여름철에도 온도가 그다지 오르지 않아 여행하기 좋다. 봄철 우기가 지나가 리지앙의 물이 풍부하다는 것도 눈을 즐겁게 한다.



광저우, 선전 등지(추천지수 2)는 중국 남부의 상업도시로 번화한 도시의 면모를 볼 수 있지만 볼거리가 드물고, 여름철에 후덥지근해 여행지로 적합하지 않다. 겨울철에도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하이난다오(海南島 추천지수 3)는 여름철에도 그다지 온도가 오르지 않아서 여행지로 선택해도 무방하다. 이밖에도 라싸 등 시장(西藏)도 여름철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다만 비용이 높다는 것이 흠.



어떻게 여행을 떠날 것인가



여행 방식은 보통 배낭여행과 패키지 여행이다. 일정한 시간과 중국어나 중국생활에 자신이 없다면 패키지 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신문의 광고나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 숙소나 옵션, 경유여행지를 꼼꼼히 살핀다면 여행사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 패키지 구매 비용의 1.5배 정도를 쓴다는 일반적인 관행을 생각하고 너무 지나친 소비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갈수록 관심이 늘어나는 배낭여행은 교통편과 숙소만을 제공하는 상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이런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스로 해결할 경우 공동구매나 경매를 통해 싼 항공권이나 배표를 구하고, 현지에서 묵을 도미토리나 민박 정도를 꼼꼼히 챙겨야만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어느 여행이나 마찬가지지만 여행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가이드가 없는 상태에서 여행지를 잘 느낄 수 있는 기본일 뿐만 아니라 언어가 부족해 당할 수 있는 바가지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정보는 온라인 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핑하는 것도 좋다. 특히 여행 동호회 등을 찾아서 비슷한 코스를 여행한 여행기를 통해 정보와 문제점을 체크하는 게 좋다. 또 미리 온라인을 통해 동반여행자를 구하거나 배나 비행기에서 사람을 잡아서 같은 코스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중국 택시의 경우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3~4명이 한조가 되는 게 좋다. 여행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행가이드 북도 중요하지만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책을 탐독해 두는 것도 여행지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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