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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기 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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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순택 댓글 0건 조회 1,361회 작성일 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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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한국기업인들의 모임인 "한국경제인협회''의 부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콜롬보 시내의 한국식당 "한국관"에서 모인 날이 2002년 7월 29일 저녁이었지요.

한번 연임하고 있는 회장님 성함이 오승길씨인데 - 스리랑카 1차 방문했던 2001년 11월 그의 20,000평 카니발 월드 공장을 찾아 감탄했던 적 있는 - 예순이 다 되신 분이며, 스리랑카 진출한지 작년 이맘때 14년 차가 되는 부산 사상 출신의 기업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날 ''한국관''에서 자리를 같이 한 사람들은 오승길 회장,엄경호 부회장(韓成랑카 대표),김재승 총무(형제문화 대표) 세 분과 김원호 KORTA 무역관장, 이 아무개 KOTRA 과장, 우리 회사의 朴健宗 이사.
그리고 우리쪽의 韓仁烈 사장, 李秀七 과장, 그리고 나. 아홉 명의 한국인들이 먼 남방국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한인식당에서 담소를 즐겼던 것입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무렵, 오승길 회장의 말씀이 참 맛깔 나, 귀 기울였습니다.

김수로왕과 왕비 허황옥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一然의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대가락국(6가야 중 최대국)의 시조인 김수로왕 - 교과서에 ''구지가''로 유명 - 은 차치하고라도 그의 왕비인 許氏가 과연 누구냐에 대한 꽤 그럴듯한 얘기로 시간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실은 ''역사''이야기라면 솔깃한 제가 그날 참석한 분들의 성씨 하나 하나에 대해 아는대로 먼저 얘기를 꺼내면서, 吳 회장님의 이야기가 솔솔 풀리게 된 것입니다.

김수로왕비이며 許씨의 시조가 된 許黃玉의 출신국가가 어디며 그녀가 돌배(石船)를 타고 남방에서 가락국으로 시집왔다는데,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이었을까 그리고 金수로왕이 외국에서 건너온 왕비에게 姓氏를 하사할 정도로 개방적이었던가 하는 것에 대하여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인도의 아유타국의 공주였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과연 ''아유타''가 어딘가에 대하여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印度 현지 답사를 여러번 했는데, 물증을 찾는데 매번 실패하다가

드디어, 인도의 이웃나라인 스리랑카의 Anuradhapura 라는 곳에 가서 김수로왕비릉에 있는 돌의 성분을 비교해 봤더니 정확히 일치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위의 의문점 두 가지 즉, 아유타라는 나라가 스리랑카의 아누라타푸라라는 지명이고 ''돌배''는 그 지역의 돌을 실어다 석재로 썼다고 유추를 한다는 것이었죠.
결국,
김해 김씨의 시조 김수로왕이 스리랑카 출신의 왕비에게 성씨 許를 하사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귀착 되었습니다.

김해 金氏야 우리나라 단일본관으로는 최대를 자랑하는 바(김유신 장군이 김수로왕의 12대 손이라고 함), 김해 허씨라면 여러분들 중에는 몇 분 계시던가요 ?

저는 경남 김해에서 중소제조업 CEO하던 재작년에 김해시 부원동에 있는 김수로왕릉을 두 번 방문해 본 적이 있는데,김수로왕릉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수로왕비 허황옥의 능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2002년 9월 29일 아시안의 축제인 ''부산 아시아드'' 개막식 때, "용의 눈물"PD로 유명한 박재형님이 개막식의 주요 이벤트로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만남"을 연출하여, 20억 아시아 인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건 다들 아시지요 ?

본 회로 연재를 끝내려 했는데, 아직 할 얘기가 조금 남았거든요.용서하실 거지요 ?

------------------------( 다음 회로 진짜 끝냅니다, 개봉박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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