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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기 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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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순택 댓글 0건 조회 1,301회 작성일 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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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접근하는 스리랑칸은 바로 이웃 호텔에 근무하는 녀석인데,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소위 ''삐끼''족이었습니다.

예쁜 아가씨 넣어 줄테니까 해 보는게 어떻냐구요? 하긴 뭘 해 욘석아. 그런 말은 아니하고,콜롬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떼우면서 녀석을 자연스럽게 ''퇴치''하는라 애 좀 먹었습니다.

마와타 해변 모래톱에 와 부서지는 인도양 푸르른 파도를 보면서,
무더웠던 한낮의 더위를 식히며 그날까지 했던 일을 맘 속으로 정리하였죠.
컨티넨탈 호텔 가까운 마와타 해변가에는 엉성한 19세기 대포(Canon) 1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하나만 달랑 있는게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다음날은 재(在) 스리랑카 KOTRA 관장의 소개로 와딸라(Wattala)에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새우공장을 방문하기로 약속을 하고, 마침 그 회사 사장이 자기 차를 갖고 우리가 묵는 컨티넨탈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리랑카 방문동안 지겹게 먹어댔던 인도식 커리라이스 대신에,
그날 호텔 구내식당에서는 양식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주문받는 스리랑칸 아가씨의 모습이 너무 순진하게 보여 몇 마디로 놀려 먹은 뒤, 맛있게 아침 식사를 했었구요.

Pick-up하기로 약속한 시간보다 약간 늦게 새우공장 사장이 나타났는데, 우와~ 자가 운전해 온 차량이 Mercedes Benz 600 이었습니다. 제가 당시에는 BMW Financial Services Korea 감사 자격으로 BMW 530i를 탈 때였는데,솔직히 벤츠가 베엠배(BMW)보다 훨~ 낫더군요.

차 내부의 안전장치나 아기자기한 오디오 시설이 거의 환상적이더란 말씀.

콜롬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벤츠를 얻어타고 미끄러지듯 달려간 곳은 Wattala Canal Road 에 있는 - 실제로 공장 옆에 좁은 운하가 있었음 - 새우공장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3층 콘크리트로 지어진 그 공장은 Alpex Marine(Pvt) Ltd.란 회사였고 CEO의 사무실은 3층에 위치했습니다.

공장건물 1층으로 안내 받아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생산라인을 살펴 볼 때에는 흰 색 장화와 흰 위생모자도 쓰고 들어갔습니다. 굵직한 냉동새우가 공정별로 잘 처리 되고 있었습니다. 수출 선적용 냉동창고에 들어갔더니 포장되어 보관되어 있는 상자에 프랑스,캐나다,싱가폴 등 수출국 명칭이 적혀 있었으며,

크랩(게) 포장상자에는 놀랍게도 South Korea 란 표지와 함께 충북 진천의 ''그린식품'' 이라는 한글 상호가 눈에 띄어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수입업체라 하더라도.

생산시설을 사장의 설명을 들어가며 다 들러본 뒤, 다시 3층 사장실로 돌아 왔습니다.
수출과 수입에 대하여 대화를 하던 중, 그 사장(이름이 ''찬드라시리 마야카두와게)이 한번 시식을 해 보겠냐고 묻더군요. 어디서? 바로 이 자리에서.

또 한번 놀랍게도 찬드라(하도 이름이 길어서 ''찬드라''로 부르겠다고 제가 우겼지요)가 직원에게 지시를 한지 불과 5분 쯤 흘렀을 때, 아까 구경했던 생산라인 Conveyor Belt에서 봤던 큰 새우와 게 몇 마리를 알맞게 삶아 온 것이 아닙니까 ?

거짓말 조금 보태서, 찬드라의 회의용 탁자 위에서 같이 간 우리 일행은 신선한 새우와 게를 포식 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횟집에서 먹는 거와는 째비가 안 될 정도로 맛이 캡!이었습니다.

유익한 무역 상담을 마치고, Alpex 회사로 올때 타고 왔던 벤츠 차량으로 기사까지 붙여(?) 줘 우리가 묵던 호텔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 운전기사한테 말 인심을 후하게 썼던 건 물론이구요. "You''re the best driver!".

그 다음 날에는
한 열흘동안 낯선 스리랑카에 와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았던 ''한경회'' 임원들과 KOTRA 직원 두 명을 콜롬보 시내에 한국인이 운영하는(실은 한경회 총무)''한국관''으로 초빙하여 우리가 저녁을 사기로 했습니다.

더운 나라 스리랑카 한식집에 가서, 현지 기업인 몇 분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했으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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