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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중국여행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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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신묵 댓글 0건 조회 2,640회 작성일 05-07-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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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③    여행 2일차 (7. 22일/금요일)

 

 

 

지난 1월달 진황도 뱃길보다는 다소 얌전한(?) 바닷길 덕분에 밤새 숙면을 취할수 있었나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밖을보니 이미 훤-하게 밝아 있었고 시간은 6시쯤 된듯하다.
이제부터는 중국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 시계를 1시간 뒤로 돌렸다.  (중국이 우리보다 1시간 늦다)
중국은 그 땅덩어리 자체가 대륙인지라 나라 안에서도 시차가 생기게 마련이련만 전국을 북경시간에 맞추어 살고 있다 한다.

(이하 중국시간)


아침 7시 15분에 선상 아침식사를 마치고 내려와 있으려니 갑자기 배의 속도가 느려진다.
밖을 내다보니 중국 땅이 보이고 내항(內港)으로 접안하는지 육지의 항구 시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가 9시 30분경....

인천에서 배가 떠난지 거의 13시간쯤 지나서였으니 지난번 진황도 뱃길 24시간보다는 짧다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시간, 거리였다. 

 

<뱃전에서 바라본 중국 산동성 연태시 항구의 모습>

 

우리는 1층에 집결하여 하선에 대비하는데 밖을 내다보니 정크선같이 생긴 배하나가 우리배 곁으로 바짝 다가오더니
선체를 몸에 대면서 밀어붙이는게 아마도 예인선인듯 하였다.  
배 후미의 오성홍기가 뚜렷이 보이는것이 아~  이제 중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비로소 들었다.

 

<자기보다 엄청 큰 페리호를 정박시키기 위해 부두로 밀어붙이는 예인선>

 

벌써 많은 사람들이 하선을 위해서 줄을 서고... 시끌시끌~~   그들이 몇개씩 끌고 내리는 짐보따리는 참으로 엄청나다....

어떤 아줌마는 쿠쿠밥솥 10개를 혼자 손수레에 싣고 내려가는데 저게 그 유명한(?) 보따리 장사인듯하다.

한국에서 중국으로는 공산품을, 중국에서 한국으로는 농산품을 싣고 나간다나....

 

여기서 내가 느낀 착각 2가지...
첫째는 그 시끄러운 와중의 중국말 홍수속에서 이제는 우리말도 중국말처럼 들린다....ㅎㅎ
둘째는 이미 핸드폰은 꺼버렸건만 자꾸 호주머니 속에서 핸드폰 진동이 느껴지는듯하다(전화 강박감).....  ㅊ암나~

 

서서히 움직이던 배는 10시쯤이나 되어서 완전히 정박이 이루어졌는지 엔진음 없이 고정된 느낌이었고
우리는 줄서서 조금씩 조금씩 하선하여 대기중인 버스에 승차, 약 15분을 달려 검역, 세관, 입국심사를 하는곳에 도착하였는바

선박 정박지와 여객 터미날이 무척 멀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체비자인지라 조별로 순서를 맞추어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단체비자를 내지못한 몇몇사람은 별도로 선상비자를 발급 받았다.
우리는 첫 순서로 나와서 비교적 빠른시간에 입국하였음에도 11시 15분이니 도착후 입국까지 꽤나 긴시간이 소요된 셈이었다.

눈을 들어 주변을 살펴보니 이제야 비로소 중국땅....말로만 듣던 산동성(山東省) 연태시(煙台市)에 안착한 것이었다.

 

<연태시 국제 여객선 터미날 밖...>

 

 

 

 ㅇ 산동성(山東省) 연태시(煙台市) 소개

 

    

     연태(옌타이)는 산동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인구 600만이 넘는 천혜의 항구도시이다.

     연태시는 명나라때부터 만들어진 도시인데, 주목적은 수도인 북경(베이징) 방향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위한

     방어진지로서의 역할이 컸다하며 그때 봉화를 피워올린데서 기인하여 연태(煙台)가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1861년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등등의 영사관이 이곳에 세워졌다.

     또한 포도의 질이 좋기로 소문나서 전 중국에서 대표격인 장유(張裕) 포도주회사가 있다.

 

     우리나라의 대우가 가장 먼저 진출하여 터를 잡은곳으로서 삼성이 후속진출하여 널리 알려진곳이다.

    

 

 

준비된 관광버스 2대와 현지가이드 몇명의 안내로 우리 일행 모두는 버스를 타고 바로 식당으로 이동하여 중국에서의 첫 순서...

중국식 현지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10명씩 원탁에 앉으면 가운데 회전테이블에 7 ~ 8가지 음식이 놓여지는 방식의 식사였는바

음식 대부분은 거부감이 들거나 이상한(?) 맛은 없었으나 어딘지 밍밍~한 맛들로 대부분이 탐색하듯이 조심조심 먹는 모습들이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

 

<식탁에 앉아서 우선 뜨거운 차를 한잔씩....중국여행 내내 이 茶 한잔의 맛은 계속 이어진다....>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하게된 회원들 모습>

 

<4일동안 우리와 함께 한 버스 2대....>

 

 

식사후 첫 관광순서는 연태시를 내려다볼수 있는 연태산을 오르기로 했다.
산이라 하였지만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었으며 그저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언덕이라 할 정도...
그러나 역사적으로 연대시의 강대국 점령들을 증명하듯이 그 언덕배기 경치좋은 곳마다 미국, 영국, 독일, 덴마크같은 나라들의
영사관 건물이나 부지가 남아 있었으니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후대에 고스란히 남기기라도 하려는듯이
그 시설마다에는

당시의 사진과 자료, 역사적 물건들이 잘 전시되어 있고 열강에 시달리던 백성들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연태산....입구>

 

<미국 영사관 건물.....19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1890년 지어진 덴마크 영사관 건물.....코펜하겐의 인어상을 그리워(?)하였는지 정원에 조각상을 세워놓았다>

 

 

<독일 영사관은 소실되었는지 터전만 관리되고 있었다.....>

 

 

연태시의 지명 유래가 봉화를 피워올리는데서 연유되었다 하여 봉화대를 반드시 보리라 하였는데

막상 찾아본 봉화대의 외부모습은 그럴듯하였으나 연기를 피우는 봉화시설을 보고나니 웃음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봉화대를 올려다 본 모습>

 

<올라가서 보니 봉화시설이란것이~~~  ㅎㅎ....우리의 남산 봉수대가 한결 멋스럽다.....>

 

<1936년에 세워진 충렬사 사당... 너무나 큰(?) 향을 꽂는 습관이 있는듯....>

 

<사당 앞마당에 있는 나무에 붉은 꽃이 피었다....

  자세히 보니 붉은 꽃이 아니라 각자의 소원을 적은 붉은 리본을 매달아 놓은것이다.

  미국 노래....Tie a yellow ribbon round old oak tree.... 가 생각난다>

 

<연태산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전경.....바닷가에 연이어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바닷가 끝자락....정자가 보이는 곳에서 한컷트....>

 

<연대산 언덕에 세워진 정자....1978년에 세웠다고 한다>

 

<정자에 이르는 산책로는 나무터널로 이루어져 있다.....아마도 동백나무인듯???>

 

 

아무튼 연태산은 서울의 남산쯤 되는 위치에서 바닷가까지 조망할수 있는 곳이었으며 입장료를 받고 운영하는 만큼

나름대로 잘 관리 되어 있었고 현재 전지역에 대한 야간조명시설이 공사중에 있었다.

 

50분 남짓 연태산을 돌아본 후 연태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10분정도 둘러본후 우리는 치박시를 향하였다.

 

<연태시 제1해수욕장의 모습>

 

<어디나 그렇듯이 해수욕장 주변의 상인들....>

 

<비치가운(?)을 입은 해수욕하는 두 노인.......

 광목으로 만든 의사가운같은 옷을 걸친채 다니는것이 아마도 오래된 이곳 전통이자 예절인듯...

 그래도 수영팬티 차림으로는 다니지 않는다는 공공질서 의식인지???  나중에 자주보게 되는 광경이다.

 그들이 해수욕장으로 바캉스 다니는 탈것은 자전거이다....>

 

 

고속도로로 약 3시간 30분정도 이동한다고 했는데 도중에 작은 도시하나를 지나면서보니 교통의 무질서가 심해서
무단횡단이나 무단회전이 다반사였으니 교통사고 위험이 만만치 않을듯 싶었다.


오후 4시쯤에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는데 우리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달리 오로지 건물한동 화장실만 있을뿐이며
입구에 여자 2명이 아이스박스 하나 놓고 아이스-바를 팔고 있는데 1원하던것이 사람이 몰리자 3원으로 올려 받는것이 아닌가?

그 순진한 야바우(?)가 지켜보노라니 재미있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였다.   ㅎㅎ

 

<고속도로 휴게소에 달랑 서있는 화장실 건물 하나....>

 

 

다시 달려가는 고속도로는 비교적 잘 건설되어 있었고 차량통행은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해보였으며
산과 계곡이 없어 그저 평탄하게 직진으로 달려갈뿐 터널이나 교량이 안보인다.
좌우로는 넓디넓은 밭이 펼쳐지는데 그 넓은땅 대부분이 옥수수가 심어져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저 많은 옥수수는 모두 사료나 주정으로 쓰인다고 한다>

 

오랜 시간동안 달리다보니 우리나라와 비슷한 지명들도 보이는데 심지어 大田(DATIAN)도 지나간다.

직박시(치박시)(淄博市) 임치구(臨淄區)에 오후 6시 45분에 도착하였으니 연태로부터 약 5시간 가까이 달려온 셈이다.

임치구는 중국 고대 齊나라의 발상지이자 수도(故都)였으며 제나라 역사박물관과 함께 수십대의 마차와 말이 순장된채 발견된

고차(古車)박물관이 있고 제나라의 제후가 된 강태공사(姜太公祠)가 있는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노씨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던가 강씨종친회에서는 강씨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얘기가 있다.


호텔도착과 동시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배정을 받아 짐을 풀어놓은후 양치질 정도만 하고 다시 모이기로 하였다.
방이 제각각인지라 8시 15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
에궁~  아직도 한국시간과 중국시간을 헷갈려서 한참을 늦게 내려온 사람이....(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으련다. ㅎㅎ)

 

우선은 발맛사지나 받아볼까해서 호텔 주변을 돌아보며 한가로이 걸어보기로 했다.

한참 걷다보니 공원이 나타났는데 많은 사람들이 쉬거나 운동하거나 산책하거나 하는 와중에 일단의 아줌마들이 단체무용을

하는 모습이 보여 잠시 발길을 멈추고 지켜보았다.


끝까지 걸어가서 다시 내려오는 과정에 어느덧 조금씩 어두워지니 가로등이 켜지며 길거리에는 야시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물만두를 사먹었고 이어서 숯불에 꼬치구이를 파는데 시원한 병맥주와 함께 먹으니 제법 먹을만하였다.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양고기 꼬치가 아니었다 싶다.

 

<水餃....물만두>

 

<양고기 꼬치구이를 숯불에 구워준다.....먹을만하다...>

 

<건배하는 모습....>

 


대략 둘러보고 이것저것 먹어보다가 호텔로 돌아오는길에 보니 어느새 호텔앞에도 야시장이 들어서서
과일이며 이것저것 팔고 있는데서 과일을 몇가지 사서 그자리에서 깎아먹으니 사과와 배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후 밖으로 나가서 발맛사지집을 찾아내어 결국 전신맛사지를 받았으나
생각보다 그리 좋다는 느낌은 없고, 다소 무성의한 느낌을 받았다.

 

호텔 객실에는 인터넷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노트북을 연결 시도하였으나 접속프로그램 작동이 계속 에러가 나서
결국 인터넷 사용을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어느새 새벽 3시쯤 되었다.

 

이렇게 하여 사실상 첫날 하루가 무사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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