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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중국여행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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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신묵 댓글 0건 조회 1,930회 작성일 05-07-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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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②    여행 1일차 (7. 21일/목요일)

 

 

여행 첫날은 인천 연안부두 국제선 페리 여객터미널에 4시까지 모여서 배에 승선하는 순서뿐...
밤새도록 서해 뱃길을 달려 다음날 오전에야 도착하도록 되어있어 그리 바쁜 일정은 없었기에 
서울회원들은
12시쯤 서울역 삼화고속에서 만나 함께 이동하여 인천 연안부두에서 점심을 같이 먹은후 승선할 계획이었지만

막상 현장에 나온 사람은 산외님뿐이어서 단 둘이 인천으로 향했다.

 

연안부두에 도착하니 막상 시간이 널럴하게 남아 있어서 점심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개인적인 볼일을 본 후

지정시간인 4시에 맞추어 국제선 여객 터미널에 도착하니 터미널은 이미 90명 가까운 드빙회원들이 모여서

제법 시끄럽고 복잡한 가운데 곧 떠나갈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알게 모르게 술렁이는 분위기였으며
이래저래 구면이 되고 알게 된 회원들끼리는 반가운 재회의 인사가 이어졌다.

 

최근 일본여행을 함께 한 바다님과 세찌맘님, 슈팅스타님이 우선 반가웠고 그 이전에 중국과 필리핀 여행을 함께 했던

꿍시렁님, 깡주님, misys님, 햇살아래님, 장인범님, 뿌라꾸님 부부, yellow fish님, hi there님, 유나띠님, 오발탄님등과
출발전 사전모임및 서울지역 정모에서 얼굴을 익힌 바람의 향기님, 산외님, 감자님, 튜울립9님, 분꽃님, 아네스2님, 황당한드림님,
그리고 늘 눈웃음으로 반겨주는 우리 드빙의 주인장 허여사님등과 너무나 반가운 만남의 인사를 나누었다.

 

 

예상대로 여객선 승선이란 넉넉한 시간을 두고 약속을 한것이기에 지루한 기다림끝에 6시가 넘어서야 수속을 밟기 시작하여

7시나 되어서야 비로서 선박에 승선 할 수 있었으며 일단 배에 타는대로 1층에 집결하여 방편성후 먼저 짐을 풀도록 하였다.

 

 

 

 ㅇ 이번 여행에 승선하였던 선박.... 향설란(香雪蘭)호 소개

 

    

     향설란(香雪蘭)호는 중국 국적 '한중훼리' 소속으로 인천항과 중국 산동성 연태항을 1주일에 3회 왕복하고 있다.

     1996년 3월에 독일에서 건조된 여객선으로 지난 1월 북경여행시 진황도까지 타고갔던 욱금향호와 비슷하였으나

     객실이나 식당등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터미날에 표시된 공식운임은 귀빈실(2인)이 33만6천원, 특등실(2인)이 14만원, 일등실(4인)이 12만원이라 하였으며
     2층침대와 화장실, 샤워장은 물론 TV와 옷장이 갖추어져 있는 비교적 깨끗한 페리였다.

 

     참고로 올 1월에 진황도를 다녀왔던 욱금향호는 로얄슈트가 25만원, 슈트클라스가 18만원, 퍼스트클라스가 11만 5천원이다.

     물론 우리가 다녀온 여행은 단체여행의 왕복요금 개념으로 정해진 할인금액이 적용되었을것이므로

     아마도 개별적으로 똑같은 여행을 떠난다해도 이번의 여행 예산으로는 어림없을 것이다


     매주 화, 목, 토 09시에 입항하여 18시에 다시 출항하는 일정이었으나 출발 당일에는 짙은 안개로 2시간여 지연되었다.

 

 

 

<향설란(香雪蘭)호....옆구리에 밤색 구명보트 3정이 매달린곳쯤....그곳이 421호 우리 객실이었다....>

 

객실 421호에는 서울서 함께 온 산외님과 바람의 향기님, 만자로님이 나와 함께 편성되었다.
바람의 향기님은 벌써 여러번의 만남이었고 산외님은 7월 정모에 만난후 오늘 낮에 서울에서 함께 왔으며

만자로님만 초면이었는데 대전에서 6-7명의 일행과 함께 와서 혼자 떨어진듯 하였다.

 

<선상 객실의 모습.....4인 1실이다....깨끗한 편이고 1층 옆막이를 내리면 훌륭한 소파가 된다....>

 

우선 편한대로 나와 산외님이 1, 2층 침대를 썼지만 돌아올때는 1, 2층을 바꿔쓰자 하였는데 바람의 향기님과 만자로님이 양보하여

올때 갈때 모두 아랫층 침대를 편하게 사용하였다.      (두분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네명이 호텔 방 편성을 할때에는 금연여부를 고려하자 했으나 다행이도 4명 모두가 금연이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편성된 방에 짐을 풀고나니 7시30분부터 저녁식사를 한다하여 서둘러 식당으로 갔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산외님이 안오길래

다시 내려와봤더니 객실 문이 안잠겨서 못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승무원 아가씨를 불러 우리 방을 지키고 있으라 하고 식당으로 가서 늦은 식사를 하고 내려오니 여전히 못 고치고 있다가

배를 출항 하고 나서야 웬 아저씨가 와서 녹슨부분 기름을 치고 만지작 거리더니 겨우겨우 고쳐주었다.

 

<선상 저녁식사....테이블에 모듬으로 10명이 함께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시간은 흘러 아마도 배가 인천항을 출항한 시간은 오후 8시 10분쯤이었던듯하니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었던것이다.
육중하게 배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고나서 십여분이 지나자 벌써 핸드폰이 터졌다 안터졌다....ㅠㅠㅠ
출발한다는 안부전화를 걸어주고는 아예 전화기를 꺼버렸다.


9시30분부터 전회원들이 식당에 모여서 각자 자기소개를 한후 내려왔는데 아마도 대부분은 노래방으로 직행한듯?... 
우리는 방으로 내려와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TV도 보고....하다가 12시쯤 되어서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노래방으로 갔더니
이미 많은 인원이 모여서 놀았던 1차자리는 끝이나서 대부분 헤어졌고 몇몇 사람들만 남아있다가 우리를 반기면서
다시 자리를 정리해서 노래를 몇곡씩 돌려가며 불러보고 맥주도 한잔씩 나누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노래방도 끝난다하여 우리는 맥주를 몇캔씩 모아모아 갑판에서 한잔하자 하고 밖으로 나갔다.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었지만 밤바람은 한기가 느껴질뿐 아니라 눅눅-한 습기가 기분이 별로 좋지못한 느낌을 주었다.

졸리기도 하여

이제는 잠을 자야겠다며 객실로 돌아오는데 보따리 장사하는 많은 중국교포, 조선족사람들은
방문을 죄다 열어놓고 벗고 지냈으며 그새 속옷까지 빨아서 복도에 널어놓고 있는것이 약간은 거시기해보였다.

무슨 피난선 같아 보여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고 삶의 현장에서 투쟁에 가까운 생존경쟁을 벌이는 그들을 지켜보노라니

어쩌면 여행을 떠나는 우리는 참 팔자좋아 보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내 복도에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

 

이제 집을 떠난 첫날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두고온 집 걱정등이 교차하면서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다가

적당히 흔들리는 배의 진동이 편안하게 느껴질때 쯤.... 자연스럽게 깊은 잠에 빠져든 첫날이었다.

 

 

 

 

 ㅇ 중국 산동성(山東省) 소개

 

    

     산동성은 그 옛날 노(魯)나라 땅이며 공자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서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이 산동성이며 당진에서 산동성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도 있다.

     산동(山東)의 어원은 춘추시대에 태행산 동쪽에 있다해서 산동성(山東省)이라고 불리웠다 한다.

    

     중국에는 모두 23개의 성(省)과 4개직할시(북경, 상해, 천진, 중경),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동성은 인구는 9000만이 넘고 남한 면적의 1.5배정도가 되는 중국내 2번째 큰 省이다.

 

     또한 중국을 대표하는 4대요리는 산동요리, 사천요리, 절강요리, 광동요리 4가지로 말하는데

     그만큼 산동성은 요리로도 유명한곳이며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입맛을 보인다.

     산동요리는 해산물위주의 초동요리와 탕류위주의 내륙요리인 제남요리로 나뉘어진다.

 

 

<중국 전도..... 지도에서 파랗게 외곽선을 둘러놓은 지역이 산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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