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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기업 목 죄는 위안화 평가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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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창완 댓글 0건 조회 1,762회 작성일 04-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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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오마이뉴스 기사입니다.(2004년 2월 13일 자)

- 중국진출기업 목 죄는 위안화 평가절상
암달러시장 붕괴하면서 절상 ''기정 사실화''...증치세, 과다경쟁과 함께 ''악재''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중국 진출 우리 기업들이 사활을 건 생존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와 국가은행인 인민은행 쪽은 평가절상을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기업들은 이미 평가절상을 대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환율문제에 가장 민감한 암시장(블랙마켓)에서 현재 달러의 매입가는 1달러당 8.220위안 정도. ‘중국은행’의 공식 달러 매입가가 8.215위안이니 사실상 암달러 시장의 존재 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중국 내부적으로 이미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인정한 것이다. 의류업으로 10년째 공장을 경영하는 거룡상사 맹인재 사장은 “암시장에서 이미 달러화의 거래가 중지된 만큼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기정사실로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아웃소싱 부분에서 적지 않은 손실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예상되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5% 정도.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내수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충격이 덜하지만 중국 내 한국기업은 LG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자재 구입비나 인건비 등을 대부분 위안화 결제에 의존하기 때문에 위안화의 5% 평가절상은 곧바로 전체비용에 있어서 3% 정도의 비용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 등 대기업의 현지 공장들은 보통 1000~50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공원의 평균 임금은 1100위안 정도지만, 사회보장비를 합치면 2000위안 정도다. 중소기업은 한 명당 1300위안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위안화의 평가절상으로 인해 기업들은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게 됐다.

네일아트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3000명의 중국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신성공예의 서도석 과장은 “대미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여서 직원 임금이나 재료 구입비에서의 적지 않은 손실이 예상돼서 대비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칭다오에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일영전자 박은택 지사장은 “그렇지 않아도 인건비 부분에서 매년 15% 정도의 상승 요소가 있는데,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빠질 요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도 적지 않게 고심하고 있다. 가장 빨리 취할 수 있는 대책은 결제방식을 위안화 대신에 달러로 바꾸는 것이다.

대기업 등에 마그넷 자석을 납품하는 테슬라 자금 담당 이왕주 이사는 “현재 70% 정도는 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는데, 위안화의 절상을 대비해 달러 결제를 늘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건비나 자재구입비 등은 고스란히 떠 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그렇지 않아도 진출조건이 나빠져서 투자를 곤란하게 하는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적지 않은 문제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투자기업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증치세''의 미환급이다. 증치세는 수출분에 대해서는 12% 정도를 돌려준다는 조건으로 15% 가량 징수하는 중국의 세제로 이 돈의 환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투자기업들의 자금회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거기에 다른 외국기업은 물론이고 급속히 치고 올라오는 중국기업들과의 가격경쟁은 우리 기업들의 피를 말리게 하는 수준이다. 한 예가 지난해 이동전화시장에서 벌어진 살인적 가격 낮추기다. 중국 이동통신시장에서 CDMA를 주도하는 롄통(차이나유니콤)은 이통(차이나모바일)과 경쟁하기 위해 기기사들에게 50%의 가격 하락을 요구해 업체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이 요구를 들어주면서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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