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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 CEO, "중국발 위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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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창완 댓글 0건 조회 2,238회 작성일 0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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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오마이뉴스 기사입니다. (2004년 6월 13일 자)
  
중국 전문 CEO, "중국발 위기는 없다"
노용악· 이세원·이예선· 전영배, 중국 향후 안정적인 시장 흐름 전망
 
한국 증권 시장에 중국발 악재의 망령이 드리운지 한달 가량이 흘렀다. 4월 28일 원자바오의 연착륙 발표로 전일 910포인트 이상에서 행진을 하던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고, 6월 11일장에서는 751.53 포인트까지 폭락했다. 중간에 약간의 등락을 거듭했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중국이라는 점을 부인할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럼 중국 경제의 연착륙 정책은 그만큼 치명적인 것일까.

기자는 4월 28일 원자바오의 발표가 있었던 시간부터 교보증권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의 중국 탐방을 진행했다. 당시 원자바오의 발표를 보는 중국측 입장과 이후 중국 내부의 흐름을 근거로 볼때 중국발 주가 악령은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 길게는 10년 넘게 중국시장을 두드리고 점검한 LG 노용악 부회장과 삼성SDI 이세원 상무, 삼성 SDS 이예선 상무, 현대 모비스 전영배 부총경리 등 현지에서 직접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들을 만나 중국 정부의 복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중국 발전 위축될 것인가

이들은 중국 정부가 연착륙에 들어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노용악 부회장은 지금까지 예로 봤을 때,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에는 누구도 반할 수 없다며 정부 정책에 대해 지방정부가 애교로 봐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정책에 반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수준의 문제인데 지금 9%까지 성장률이 올라가면서 정부가 제동을 건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가 원래 생각하는 성장 수준은 7%다. 이를 넘어서 제동을 건 것이고, 이를 넘은 분야도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동산 등 특정분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예선 상무는 중국이 수년 동안에서 보듯이 외국 언론이 흔들 때도 전혀 동요가 없다며, 현재 투자대기 세력을 보면 유럽계는 이미 상당수 들어왔고, 미국계가 기다릴 정도라며, 중국의 경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읽었다.

다만 중국의 세수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중국의 연착륙 정책은 원자재 물류가 안된 상태에서 역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근거로는 지방으로 갈수록 전력난이 심각하며, 은행 부실의 문제도 꼽았다. 전력 성장률이 경제 성장의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인데, 전력 성장률은 8%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고 봤다. 반면에 이세원 상무는 중국 4대 은행의 부실률이 10%로 실제로 그다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이예선 상무는 중국은 모든 생산 공장의 스탠다드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싼 제품을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거기에 공장내 MIS(경영정보시스템)가 가능한 상태로 발전한다고 봤다. 통신기술에서 보듯이 중국이 독자적으로 가면 서방국가들도 쫓아가는 게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흐름이 쉽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후 중국 정책의 변화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연착륙 정책이 발표된 이상 어렵지 않느냐는 입장을 말했다.

가끔씩 터지는 불안요소로 꼽는 것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말했다. 올 6월 중순에도 베이징의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이상 기온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 사스나 조류독감 같은 문제도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우리 중국 사업은 갸우뚱

이들은 전체적으로 우리산업은 대중국 경쟁력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비관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의 기업 환경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증치세(부가가치세)의 환급이다. 중국 정부는 기업에게 17%의 증치세를 부과해 수출한 기업에게 그 액수를 환급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런데 그 환급율이 최근에 14%로 내려갔다. 거기에 환급기간도 3년까지 걸려서 기업들이 곤욕을 겪고 있다.

거기에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전쟁터라는 것이다. 노용악 부회장은 새로운 발명품은 모르지만 일반업체는 완전 경쟁이라며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가령 현대자동차가 잘 나가 최근 2%의 쉐어까지 확보했는데, 10%을 넘기면 대단한 것이고 그 역시 쉽지 않게 봤다며 한 분야에서 선두적 지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존재가치에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한국서 감당 못해 사업을 포기해야만 할 경우에 중국은 이를 연장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오직 중국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도의 경우 시장 기능을 하지만 중국만큼의 인프라가 없다고 봤다.

업종별로 봤을 때,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가능성은 갈수록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예선 상무는 솔루션, 이동전화 등은 중국의 저변이 워낙에 넓어 2년을 넘기기 힘들다며, 칭다오 삼영전자처럼 토착화에 성공해 고유영역을 확보하면 미래가 있지만 일반 기업들은 갈수록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 접근에서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에 대한 정보조사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수업료를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의 수업료를 벤처가, 벤처의 수업료를 콘텐츠가 다시 내는 상황이다며, 중국 통계 자료의 문제를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시장 조사 등을 통해 통계 자료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그렇다고 이런 현상에 대해 비관적으로만 읽지 않는다. 이세원 상무는 한국이 앉아서 기다린다면 결과적으로 질 것이 뻔한 만큼 우리가 현지에서 플러스알파를 통해서 이기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들이 이끄는 기업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흑자를 냈다. 한결같이 강조한 것 가운데 하나는 중국 시장을 잃으면 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요소에 대해서 모두가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노용악 부회장은 심각하게 말했다.

“젊은 사람들에게 중국은 이미 위험하고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다. 한중 산업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에 중국이 한국을 통해서 산업 발전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 동북아의 허브나 2만불 시대라는 말은 허황된 것일 수 있다. 조선 등에서 앞서지만 그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이 있는가. 현실은 그렇다. 시간을 말할 수는 있지만 큰 흐름은 틀릴 리가 없다. 항상 긴장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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