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3대 사찰 - 용화사쪾, 옥불사쪾, 정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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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진모 댓글 0건 조회 1,427회 작성일 05-03-01 02:55본문
상하이 3대 사찰 - 용화사쪾, 옥불사쪾, 정안사
사방 정토라 했거늘, 부처님 계신 곳은 달라도 불심은 하나
상하이에는 여러 사찰이 있는데 그중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은 용화사, 옥불사, 정안사를 꼽을 수 있다. 이 3대 사찰은 중국인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도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지만 관광의 차원이 아닌 참배의 개념이 강하다. 따라서 다른 관광지에서처럼 담배를 피운다던가하는 불경스런 행동은 자제하고 혹여 종교적 차원이 아니더라도 소향을 정성스레 받들고 가족과 이웃 또는 나눔과 평화를 위한 기원을 고개 숙여 사방정토에 드려볼 일이다.
용화사
상하이 서남쪽에 자리 잡은 용화사는 상해체육장과 서가회에서 차로 약 5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있다. 열사능원과 함께 위치하고 있는 정문 앞 넓은 광장은 상품전 등이 연중 열리며 식당가까지 개발되어 있어 아침 일찍부터 늘 인파가 붐빈다. 하지만 입구의 이런 부산스러움은 경내에 들어서면 확연히 달라진다. 용화사는 약 2.8㏊의 상하이 최대 불교사찰이다. 절의 내력은 오나라 손권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절이라고 하는데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은 1875년에 중건한 것이다.
정문 앞 광장에는 유명한 용화탑이 자리 잡고 있다. 높이 40.65미터인 이 탑은 모두 8면 7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벽돌과 나무겹처마지붕으로 되어 있어 한편 고아한 자태를 뽐내면서도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이 탑은 247년에 처음 건립되었고 현재의 탑은 북송 때인 977년에 건립된 것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고탑중의 하나이다. 보통은 경내에 위치해 있어야할 탑이 경밖에 위치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절을 찾는 이들은 탑을 향한 경배로부터 마음을 추스르기 바쁘다.
용화사는 고대 건축 양식을 완벽에 가깝게 보존하고 있다. 중앙측선에는 미륵전 천왕전, 대웅보전, 삼성전, 방장실 등 5개 전당이 차례로 배열되어 있다. 그리고 동서 양쪽에는 종루와 고루 그리고 편전들이 늘어서 있다. 가지런하고 아름다운 미관을 뽐내는 이 사찰은 노란 담벽과 갈색 창문이 잘 어우러져 우아한 멋을 풍긴다.
용화사는 정문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첫 번 마당을 시작으로 네 개의 마당이 있으며 그 뒤편은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으로 구분되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정문을 통과하면 입장권에 이미 포함되어 있어 무료로 “평안향”을 개인당 한 묶음씩 받게 된다. 가는 향 20개씩 묶은 이 평안향을 받아들고 미륵불이 안치된 정면을 향해 절을 올린다. 절을 올리는 방법은 먼저 평안향을 양손 손바닥 안에 쥔 채 엄지손가락으로 마주잡고 이마에 대고 사방에 3번씩 절을 한다. 그리곤 다시 양손바닥을 맞대고 그 안에 향을 끼워 이마에 대고 역시 사방에 3번씩 절을 올린다.
두 번째 마당에 들어서면 방금 절을 올린 미륵전이 뒷편으로, 정면에는 천왕전, 우측에 지장불, 좌측에 伽萊佛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마당부터 소향할 향로와 드럼통들이 마당에 즐비하고 수많은 불자들이 향에 불을 붙여 수없는 절을 한다. 타들어가며 내뿜는 향연과 향내, 그리고 사방으로 절을 올리는 사람들의 불심과 불사로 인해 번잡스러울 것 같지만 오히려 이 속에 무아경지의 해탈이 있는 듯 정적인 흐름을 느끼게 된다.
셋째마당에 들어서면 정면에 대웅보전이 자리 잡고 뒷면에 둘째마당의 천왕전이, 우측엔 개당, 그리고 좌측에 500나한이 모셔진 나한당이 위치해 있다. 주 전당인 대웅전은 중국 전통 양식인 겹처마 지붕으로 웅장하고 고아한 멋을 드러낸다. 대전 안에는 금색무늬로 장식한 4,000개의 아치모양 조각이 천장에 달려있고 나선형 도안이 박혀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그 아래 중앙에 석가모니불, 우측에 관음보살, 좌측에 보현보살이 있고 대웅전 삼면 벽에는 18나한이 서 있으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법당 정문 우측에는 범종이 좌측에는 법고가 있다.
넷째마당에 들어서면 방금 지나친 대웅보전을 뒤편으로 하고 정면에 삼성보전, 우측에 불자들을 위한 식당, 좌측에 여성들의 부처인 慈航善渡이 모셔져 있다. 삼성전에는 중앙에 아미타불, 우측에 관세음보살, 좌측에 大世至보살이 모셔져 있다.그 뒤에는 방장실과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절의 서쪽에는 원래 도원이 있어서 봄이면 도화꽃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지금은 열사능원쪽에 속해 있다.
용화사는 섣달 그믐날 봄을 맞이하는 종치기와 용화묘회(廟會)가 유명하다. 절 안 종루에는 약 2미터 높이의 동종이 매달려 있는데 종의 무게만 해도 만 삼천 근 이고 그 소리는 수십 리 밖까지 들린다고 한다. 이 용화만종은 상하이 팔경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은 매년 섣달 그믐날 108번 울려 불기를 전한다. 용화묘회는 미륵보살의 화신인 포대화상이 3월 3일에 입적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이 행사는 오늘날까지 그 원형을 간직하고 있고 이 때가 경내에 꽃향기가 가득하여 전국각지의 여행객과 참배객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옥불사
옥불사는 말 그대로 옥불을 모신 사찰이다. 많은 부처상을 접해 봤지만 옥불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옥불사를 찾는 많은 불자 대중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옥불사에 대한 애정을 더욱 깊게 한다. 옥불사는 이엔안시[延西]로 징안[靜安]공원 정안사(靜安寺)로부터 택시로 약 7-8분 정도 거리의 안위엔[安遠]로 장닝[江寧]로 입구에 위치해 있다. 용화사처럼 사찰 앞에 광장이 있다든지, 정안사처럼 번화가와 공원이 있다든지 하는 위치적 조건은 그리 좋지 않지만 정문 앞이 왕복 2차선의 협소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엔 많은 불자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옥불사는 1918년에 건립되었으며 송대의 전당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사찰 안에는 차례대로 천왕전, 대웅보전, 옥불루가 있으며 양쪽으로 와불당, 관음전, 동(銅)불전, 재(齋)당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건물들의 배치가 엄격하고 가지런하다. 1882년 푸퉈산[普陀山] 혜근 법사가 미얀마에서 얻은 옥으로 5개의 옥불을 만들었는데 푸퉈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쟝완[江灣]진에 사당을 짓고 좌불과 와불 2개를 공양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당은 전란 중에 불타고 그 자리에 다시 옥불사를 중건한 것이라고 한다.
정문을 통과하면 정문 쪽에 접한 천왕전과 마주보이는 대웅보전이 그리 넓지 않은 마당에 자리 잡고 있다. 두 공간의 간격이 그리 넓지 않다 보니 용화사보다는 훨씬 적은 불자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부산스럽다.
향내와 향연, 절을 하는 모습과 곳곳에서 설법하는 법사들, 찬불가까지 곁들여 마냥 소란스러운데 불심 가득한 불자들의 표정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옥불사의 입장료에 포함돼 무료로 주는 소향은 검은 향으로 가는 향 3개짜리 한 묶음이다. 천왕전에는 4대 천왕이 양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중앙에 위타(韋陀)가 모셔져 있다. 한 쪽에서 보수공사를 하지만 불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중앙의 위타 주위를 우리의 탑돌이처럼 돌며 기원을 한다.
대웅보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고 동쪽에 약사왕불, 서쪽에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 뒤에는 1층에 방장실이 있고 2층에 그 유명한 옥불루가 있다. 옥불루는 우측입구에서 다시 5원짜리 입장권을 끊어야 오를 수 있는데 2층 중앙에 옥불좌상이 자리잡고 있다. 옥불좌상은 높이가 1.92미터에 무게는 1톤이나 된다. 밝고 아름다운 백옥을 정교하게 쪼아서 만든 이 불상은 불신에 금박을 입히고 보석을 상감하여 광채가 난다. 바로 이 조탁기술과 아름다움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옥불사를 찾고 감탄을 금하지 못하는 것이다. 관람객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옥불좌상이 사방 유리벽면안에 모셔져 있고 그 중간에 놓인 향로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불자들의 모습이 그래서 더욱 진지하기만 하다.
옥불루를 내려오면 좌측 통로 옆에 와불당이 자리 잡고 있다. 옥와불은 그 자태가 편안하고 온화하기 그지없는데 석가모니가 바로 이런 자세로 입적을 하였기 때문에 이를 원적상(圓寂像)이라 한다. 와불당 마당에는 대형 범종과 사람모양의 장수목이 전시되어 있고 맞은편엔 법기판매장이 있는데 오고 나는 불자들은 판매장안의 소형 옥와불에도 예를 갖추는 모습이다.현재 옥불사 동쪽에는 거대한 규모의 옥불성이 건립되고 있다. 이 옥불성이 완공되면 불자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것이다.
참고자료 | 參考資料
위치 : 안위엔로 장링로 입구 170호
개장시간 : 08:00 ~ 17:00
입장료 : 5원(옥불루 입장료 별도 5원)
버스 : 112, 113번 버스 이용
부적 : 12지신 목걸이-50원, 모자모양 접어 태우는 부적 1봉지-5원
식사 : 3~12원 사이(“옥불사소제”-옥불사 내의 식당, 도로에도 출입문 있음 : 국수 8.80원)
쪾원단행사
일시 : 12월 31일 19:30~1월 1일 01:00
입장료 : 100원
타종 : 108번 타종 - 588원
108번 이하 - 100원
정안사
옌안시루가 지나는 난징루 화산로입구에 위치한 정안사는 불행히도 현재 대형 불사중이다.사찰 전체를 새로 짓는 이 작업은 2000년에 시작했는데 그 마무리는 2007년이 되어야 끝난다. 새로 짓게 될 사찰 규모는 총 17,662평방미터로서 원래 면적의 3배이다. 현재는 2기 공사 제1단계 시공 중이다.
정안사는 동오(東吳)시대에 건립되었다. 원래 이름은 중현사(重玄寺)였는데 송나라 때 이르러 정안사로 개칭하면서 오늘날의 난징로 화샨로 입구로 자리를 옮겼다. 직전의 사당은 광서(光緖) 연간에 중건한 것이다.현재는 대웅전 지붕을 제외하고 모든 건물의 외형은 갖춘 채로 하나하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입구 우측의 관음불이 모셔진 사당은 내부는 아무런 장식 없이 시멘트 골조 그 자체지만 대형 향장목 관음보살상의 유려한 자태에서 풍기는 온화함과 신비스런 분위기 때문에 불자들이 드리는 예불은 너무도 성스럽기만 하다.
비록 뒷면에 후광은 없을지라도 기울어진 감로수병에서는 생명의 감로수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대웅보전은 공간의 크기만으로는 어마어마하다. 마찬가지로 모든 벽면이 시멘트인 채 장식은 없지만 모셔진 부처님께 드리는 불자들의 예불은 더욱 진지하기만하다.
이미 마무리가 끝난 외벽과 갖춰진 지붕을 보면 그 색감의 조화가 너무도 정갈하고 예스럽게 느껴진다. 하얀 대리석과 금색의 기와, 그리고 감청색의 기와와 갈색의 나무에서 느껴지는 색감과 분위기가 완공된 정안사가 풍길 기운을 벌써부터 흩뿌리는 듯 해, 공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떼지 못한다.
현재 지붕부분이 마무리된 양 정문 중앙의 천왕전 지붕에는 “風調雨順”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부처님의 능력일까, 아니면 속세를 위한 부처님의 마음일까, 글귀를 옮긴이의 마음이 궁금하다. 원래 정안사에는 ‘샤쯔탄’과 ‘융취엔’이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안의 새우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왔다. 샘에서 밤낮으로 샘이 끓어 올라와 마치 온천 같기도 해 이 샘을 하이취엔[海泉]이라고 부르고 천하의 여섯 번째 샘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공사 중으로 없어졌지만 다시 드러날 새 사찰에서도 그 이름을 되살릴 연못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사방 정토라 했거늘, 부처님 계신 곳은 달라도 불심은 하나
상하이에는 여러 사찰이 있는데 그중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은 용화사, 옥불사, 정안사를 꼽을 수 있다. 이 3대 사찰은 중국인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도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지만 관광의 차원이 아닌 참배의 개념이 강하다. 따라서 다른 관광지에서처럼 담배를 피운다던가하는 불경스런 행동은 자제하고 혹여 종교적 차원이 아니더라도 소향을 정성스레 받들고 가족과 이웃 또는 나눔과 평화를 위한 기원을 고개 숙여 사방정토에 드려볼 일이다.
용화사
상하이 서남쪽에 자리 잡은 용화사는 상해체육장과 서가회에서 차로 약 5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있다. 열사능원과 함께 위치하고 있는 정문 앞 넓은 광장은 상품전 등이 연중 열리며 식당가까지 개발되어 있어 아침 일찍부터 늘 인파가 붐빈다. 하지만 입구의 이런 부산스러움은 경내에 들어서면 확연히 달라진다. 용화사는 약 2.8㏊의 상하이 최대 불교사찰이다. 절의 내력은 오나라 손권이 그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절이라고 하는데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은 1875년에 중건한 것이다.
정문 앞 광장에는 유명한 용화탑이 자리 잡고 있다. 높이 40.65미터인 이 탑은 모두 8면 7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벽돌과 나무겹처마지붕으로 되어 있어 한편 고아한 자태를 뽐내면서도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이 탑은 247년에 처음 건립되었고 현재의 탑은 북송 때인 977년에 건립된 것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고탑중의 하나이다. 보통은 경내에 위치해 있어야할 탑이 경밖에 위치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절을 찾는 이들은 탑을 향한 경배로부터 마음을 추스르기 바쁘다.
용화사는 고대 건축 양식을 완벽에 가깝게 보존하고 있다. 중앙측선에는 미륵전 천왕전, 대웅보전, 삼성전, 방장실 등 5개 전당이 차례로 배열되어 있다. 그리고 동서 양쪽에는 종루와 고루 그리고 편전들이 늘어서 있다. 가지런하고 아름다운 미관을 뽐내는 이 사찰은 노란 담벽과 갈색 창문이 잘 어우러져 우아한 멋을 풍긴다.
용화사는 정문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첫 번 마당을 시작으로 네 개의 마당이 있으며 그 뒤편은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으로 구분되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정문을 통과하면 입장권에 이미 포함되어 있어 무료로 “평안향”을 개인당 한 묶음씩 받게 된다. 가는 향 20개씩 묶은 이 평안향을 받아들고 미륵불이 안치된 정면을 향해 절을 올린다. 절을 올리는 방법은 먼저 평안향을 양손 손바닥 안에 쥔 채 엄지손가락으로 마주잡고 이마에 대고 사방에 3번씩 절을 한다. 그리곤 다시 양손바닥을 맞대고 그 안에 향을 끼워 이마에 대고 역시 사방에 3번씩 절을 올린다.
두 번째 마당에 들어서면 방금 절을 올린 미륵전이 뒷편으로, 정면에는 천왕전, 우측에 지장불, 좌측에 伽萊佛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마당부터 소향할 향로와 드럼통들이 마당에 즐비하고 수많은 불자들이 향에 불을 붙여 수없는 절을 한다. 타들어가며 내뿜는 향연과 향내, 그리고 사방으로 절을 올리는 사람들의 불심과 불사로 인해 번잡스러울 것 같지만 오히려 이 속에 무아경지의 해탈이 있는 듯 정적인 흐름을 느끼게 된다.
셋째마당에 들어서면 정면에 대웅보전이 자리 잡고 뒷면에 둘째마당의 천왕전이, 우측엔 개당, 그리고 좌측에 500나한이 모셔진 나한당이 위치해 있다. 주 전당인 대웅전은 중국 전통 양식인 겹처마 지붕으로 웅장하고 고아한 멋을 드러낸다. 대전 안에는 금색무늬로 장식한 4,000개의 아치모양 조각이 천장에 달려있고 나선형 도안이 박혀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그 아래 중앙에 석가모니불, 우측에 관음보살, 좌측에 보현보살이 있고 대웅전 삼면 벽에는 18나한이 서 있으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법당 정문 우측에는 범종이 좌측에는 법고가 있다.
넷째마당에 들어서면 방금 지나친 대웅보전을 뒤편으로 하고 정면에 삼성보전, 우측에 불자들을 위한 식당, 좌측에 여성들의 부처인 慈航善渡이 모셔져 있다. 삼성전에는 중앙에 아미타불, 우측에 관세음보살, 좌측에 大世至보살이 모셔져 있다.그 뒤에는 방장실과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절의 서쪽에는 원래 도원이 있어서 봄이면 도화꽃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지금은 열사능원쪽에 속해 있다.
용화사는 섣달 그믐날 봄을 맞이하는 종치기와 용화묘회(廟會)가 유명하다. 절 안 종루에는 약 2미터 높이의 동종이 매달려 있는데 종의 무게만 해도 만 삼천 근 이고 그 소리는 수십 리 밖까지 들린다고 한다. 이 용화만종은 상하이 팔경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은 매년 섣달 그믐날 108번 울려 불기를 전한다. 용화묘회는 미륵보살의 화신인 포대화상이 3월 3일에 입적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이 행사는 오늘날까지 그 원형을 간직하고 있고 이 때가 경내에 꽃향기가 가득하여 전국각지의 여행객과 참배객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옥불사
옥불사는 말 그대로 옥불을 모신 사찰이다. 많은 부처상을 접해 봤지만 옥불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옥불사를 찾는 많은 불자 대중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옥불사에 대한 애정을 더욱 깊게 한다. 옥불사는 이엔안시[延西]로 징안[靜安]공원 정안사(靜安寺)로부터 택시로 약 7-8분 정도 거리의 안위엔[安遠]로 장닝[江寧]로 입구에 위치해 있다. 용화사처럼 사찰 앞에 광장이 있다든지, 정안사처럼 번화가와 공원이 있다든지 하는 위치적 조건은 그리 좋지 않지만 정문 앞이 왕복 2차선의 협소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엔 많은 불자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옥불사는 1918년에 건립되었으며 송대의 전당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사찰 안에는 차례대로 천왕전, 대웅보전, 옥불루가 있으며 양쪽으로 와불당, 관음전, 동(銅)불전, 재(齋)당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건물들의 배치가 엄격하고 가지런하다. 1882년 푸퉈산[普陀山] 혜근 법사가 미얀마에서 얻은 옥으로 5개의 옥불을 만들었는데 푸퉈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쟝완[江灣]진에 사당을 짓고 좌불과 와불 2개를 공양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사당은 전란 중에 불타고 그 자리에 다시 옥불사를 중건한 것이라고 한다.
정문을 통과하면 정문 쪽에 접한 천왕전과 마주보이는 대웅보전이 그리 넓지 않은 마당에 자리 잡고 있다. 두 공간의 간격이 그리 넓지 않다 보니 용화사보다는 훨씬 적은 불자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부산스럽다.
향내와 향연, 절을 하는 모습과 곳곳에서 설법하는 법사들, 찬불가까지 곁들여 마냥 소란스러운데 불심 가득한 불자들의 표정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옥불사의 입장료에 포함돼 무료로 주는 소향은 검은 향으로 가는 향 3개짜리 한 묶음이다. 천왕전에는 4대 천왕이 양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중앙에 위타(韋陀)가 모셔져 있다. 한 쪽에서 보수공사를 하지만 불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중앙의 위타 주위를 우리의 탑돌이처럼 돌며 기원을 한다.
대웅보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고 동쪽에 약사왕불, 서쪽에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 뒤에는 1층에 방장실이 있고 2층에 그 유명한 옥불루가 있다. 옥불루는 우측입구에서 다시 5원짜리 입장권을 끊어야 오를 수 있는데 2층 중앙에 옥불좌상이 자리잡고 있다. 옥불좌상은 높이가 1.92미터에 무게는 1톤이나 된다. 밝고 아름다운 백옥을 정교하게 쪼아서 만든 이 불상은 불신에 금박을 입히고 보석을 상감하여 광채가 난다. 바로 이 조탁기술과 아름다움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옥불사를 찾고 감탄을 금하지 못하는 것이다. 관람객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옥불좌상이 사방 유리벽면안에 모셔져 있고 그 중간에 놓인 향로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불자들의 모습이 그래서 더욱 진지하기만 하다.
옥불루를 내려오면 좌측 통로 옆에 와불당이 자리 잡고 있다. 옥와불은 그 자태가 편안하고 온화하기 그지없는데 석가모니가 바로 이런 자세로 입적을 하였기 때문에 이를 원적상(圓寂像)이라 한다. 와불당 마당에는 대형 범종과 사람모양의 장수목이 전시되어 있고 맞은편엔 법기판매장이 있는데 오고 나는 불자들은 판매장안의 소형 옥와불에도 예를 갖추는 모습이다.현재 옥불사 동쪽에는 거대한 규모의 옥불성이 건립되고 있다. 이 옥불성이 완공되면 불자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것이다.
참고자료 | 參考資料
위치 : 안위엔로 장링로 입구 170호
개장시간 : 08:00 ~ 17:00
입장료 : 5원(옥불루 입장료 별도 5원)
버스 : 112, 113번 버스 이용
부적 : 12지신 목걸이-50원, 모자모양 접어 태우는 부적 1봉지-5원
식사 : 3~12원 사이(“옥불사소제”-옥불사 내의 식당, 도로에도 출입문 있음 : 국수 8.80원)
쪾원단행사
일시 : 12월 31일 19:30~1월 1일 01:00
입장료 : 100원
타종 : 108번 타종 - 588원
108번 이하 - 100원
정안사
옌안시루가 지나는 난징루 화산로입구에 위치한 정안사는 불행히도 현재 대형 불사중이다.사찰 전체를 새로 짓는 이 작업은 2000년에 시작했는데 그 마무리는 2007년이 되어야 끝난다. 새로 짓게 될 사찰 규모는 총 17,662평방미터로서 원래 면적의 3배이다. 현재는 2기 공사 제1단계 시공 중이다.
정안사는 동오(東吳)시대에 건립되었다. 원래 이름은 중현사(重玄寺)였는데 송나라 때 이르러 정안사로 개칭하면서 오늘날의 난징로 화샨로 입구로 자리를 옮겼다. 직전의 사당은 광서(光緖) 연간에 중건한 것이다.현재는 대웅전 지붕을 제외하고 모든 건물의 외형은 갖춘 채로 하나하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입구 우측의 관음불이 모셔진 사당은 내부는 아무런 장식 없이 시멘트 골조 그 자체지만 대형 향장목 관음보살상의 유려한 자태에서 풍기는 온화함과 신비스런 분위기 때문에 불자들이 드리는 예불은 너무도 성스럽기만 하다.
비록 뒷면에 후광은 없을지라도 기울어진 감로수병에서는 생명의 감로수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다. 대웅보전은 공간의 크기만으로는 어마어마하다. 마찬가지로 모든 벽면이 시멘트인 채 장식은 없지만 모셔진 부처님께 드리는 불자들의 예불은 더욱 진지하기만하다.
이미 마무리가 끝난 외벽과 갖춰진 지붕을 보면 그 색감의 조화가 너무도 정갈하고 예스럽게 느껴진다. 하얀 대리석과 금색의 기와, 그리고 감청색의 기와와 갈색의 나무에서 느껴지는 색감과 분위기가 완공된 정안사가 풍길 기운을 벌써부터 흩뿌리는 듯 해, 공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떼지 못한다.
현재 지붕부분이 마무리된 양 정문 중앙의 천왕전 지붕에는 “風調雨順”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부처님의 능력일까, 아니면 속세를 위한 부처님의 마음일까, 글귀를 옮긴이의 마음이 궁금하다. 원래 정안사에는 ‘샤쯔탄’과 ‘융취엔’이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안의 새우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왔다. 샘에서 밤낮으로 샘이 끓어 올라와 마치 온천 같기도 해 이 샘을 하이취엔[海泉]이라고 부르고 천하의 여섯 번째 샘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공사 중으로 없어졌지만 다시 드러날 새 사찰에서도 그 이름을 되살릴 연못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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